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는 이유가어린시절부터 ‘커리어’의 기초를 닦는 일이라학창시절부터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가 유학했던 시절은 너무나 먼 시기라서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조카들의 이야기도살짝해보려고 해요. 은마 아파트 살 때 대곡초에 다니다가선경으로 이사가면서 대치 초등학교로전학 갔습니다. 대치초를 졸업은 못 하고아버지가 뉴욕 지사로 발령 받으시면서온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됐습니다.미국 지사 발령이 지금보다 더 흔하지 않았기에아버지는 캐나다 일부와 미국 전 대륙을자동차 하나로 싹 다 훑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경험인데 그 때는 귀찮기만 했습니다 ㅠ디즈니나, 허쉬월드 등 좋았던 기억도 많긴 했지만미국 육사 까지 견학해 봤으니.. 진짜 다 본거죠.매우 검소하셔서 밥은 모두 햄버거였고숙박은 모두 롯지 내지는 모텔 수준이었는데얼마 없는 기회를 진정 가성비로 알차게 쓰셨던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합니다. 1. 영어를 속성으로 익힐 수 있게 된 계기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인종차별이극이 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누나는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라미국 학교 입학하자 마자 인기를 누렸지만저는 작고 귀여운 남자 아이라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낡고 색이 많이 바랜 그랜드캐년 사진만큼너무 오래 된 일이기는 합니다만..지금은 K 팝 K뷰티 등 나라 위상이 높아져서인종 차별은 매우 덜하지만그 때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영어는 누나보다 더 빨랐습니다.누나가 저보다 공부는 훨씬 잘 하는데 '결핍'이 어떻게든 영어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차별을 당하는데 언어까지 모른다면 암흑 속에 있는 듯 너무 답답했는데귀가 열리고 입이 트인다는 건..나에 대해 비난과 무시와 차별을 하는건지,아니면 가벼운 농담과 함께 친구로 다가오는건지 파악할 수 있었고내가 억울한 거, 부당한 거, 하지 말라는 거말 할 수 있었기에 더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만 해도 영어는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엄청 강력한 무기 (?) 였는데이제 흔해 빠진.. 너무 평범한 '기본'이 되버렸습니다.그래도 그 영어 덕에 대학도 가고영어 강사로 쏠쏠한 수입을 벌 수 있었습니다. 2. 강남 8학군 고등학교 vs 유학미국에 겨우 적응하고 이젠 한국으로 가는게 너무나 싫었는데결국 아버지 때문에 한국에 끌려갔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한국형 학교에 또 적응을 하려니...;;괴로웠지만.. 인생에 대운이 터진건지..아니면 구타와 체벌과 구타와 체벌 인지알음알음 유명한 과외 선생님을 만난 덕인지대학은 그럭저럭 갔던 것 같습니다. 8학군과 미국 중학교 시절을 비교하자면당연히 미국이 훨씬 행복했습니다. 어디에 있으면 더 성공했을까 생각한다면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ㅋ사회적 성공을 하냐 못 하냐는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지만적어도 미국에선 더 행복했을테니까요.미국의 가장 큰 장점한국의 가장 큰 단점미국은 엘리트의 길 말고도 무수한 길이 있고한국은 엘리트의 길이 아니면 한정되어 있습니다.주로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일밖에 없겠죠.대기업 등 안정적 직업 외 자영업, 투자 등일부 크게 튀는 정말 0.001% 확률 외에는4인 가족 먹여 살리기 보다는본인 한 명 하루 먹고 하루 살기 급급한...그런 느낌입니다. 막말로 미국은 정말 안 풀린다 싶으면알래스카 가면 최저 생계비를 비롯해각종 지원금이 빵빵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정말 안 풀리면..답이 없네요 ㅋ ㅋ그 해답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3. 미국 이민 vs 한국형 8학군 선택하라면안 풀려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은미국 이민이구요정말 능력자로 타고났다면한국형 8학군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요즘은 미국도 살인적 물가로 고통 받고 있고문화적, 생활적 인종차별은 줄었어도사회 진출에 있어 인종차별은 아직도 존재하고의료보험 등으로 곡소리 나는 경우도 있지만..그래도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일 것 같아요. 중, 고등학교 이후 아이비리그 진출할 애들은한국의 8학군 만큼 미친듯이 공부하지만그렇지 않을 친구들도 다양한 진로로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고적어도 초등학교 때는각종 예체능, 다양한 경험, 기회 등을 누리며훨씬 폭 넓은 공부를 할 기회가 많습니다. 대치동 학원가, 밤 10시가 되면여름방학이면 조카들은 한국에 와서태권도 학원도 가고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배우는데..다들 '아이들이 왜 이렇게 표정이 밝고 좋으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해요.예쁘다. 잘생겼다.가 아닌 '표정이 밝고 좋다'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그냥 스쳐지나가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눈은 쾡하고 힘아리없이 자기 몸의 반은 될 가방을 짊어지고 오가는 걸가끔 보거든요..조카 나이인 중 2 정도 한국 아이들은노안이 온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피부가 꺼져 있고미안한데 눈이 좀 총기가 없습니다 ㅠ세상을 보는 반짝거리는 눈이 아니라인강과 문제집을 보는 흐리멍텅한 눈...이 모든 것은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요.교육이 문제는 문제라는 걸 아는 정치인들은계속 바꿔만댑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부터 지금까지교육과 대입제도는 얼마나 바꼈는지헤아리기도 힘들지도 모릅니다. 근데. 세상이 안 바뀌는데 교육을 바꿔 뭐 할까요.세상이 그대로인데 교육은 왜 바꾸나요.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교육은 사회 진출을 위한 커리어의 가장 기초입니다.한국 교육이 파행으로 흐르는 것 아이들끼리 출혈 경쟁으로 흐르는 이유는'실패했을 때의 안전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을 지망하던 친구가공무원에 합격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는사회적 갭이 너무 큽니다. 안정적 직장, 작지만 꾸준한 월급. 특히 결혼에서운명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실패했을 경우 사업이나 다른 길로 튀는 케이스는0.001%도 안 됩니다.실패해서 최저임금에 당첨되고 나면커리어도 결혼도 자녀계획도 무너집니다.특히 부모의 노후가 안 되 있을 경우 더더욱요.사회적 안정망에 안착했을 때와안착하지 못 했을때의 갭을 부모가 너무 잘 알기에내 자식은 안정망에 들이기 위해부모도 아이들도 미쳐가는겁니다. 기회만 있다면미국행이나 해외 경험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잔류와 한국행 중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되한국은 아이들을 100% 불행하게 하면해외 교육은 적어도 행복과 불행이 오가는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며..(한국 아이들은 절대 평범한 일상이 아닌 건꼭 아셔야 합니다. 어머님.)진로에 있어서는이 아이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상위 2~3%인지아니면 그저 평범한 아이라서 차라리 해외에서 중간 정도 사는게 나을지는객관적으로 잘 파악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 |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