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거리의 대중들 앞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볼 수 없자, 마치 어린아이처럼 뽕나무에 올라갔습니다.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입니다.
만약에 제가 삭개오였다면 그런 일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세리장인데 그리고 내가 부유한 사람인데, 뭐가 아쉽다고 자신을 곱게 보지 않는 무리들 가운데, 자신을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만나려고 나선일도 대단한 일인데 쪽팔림(?)을 무릎쓰고 뽕나무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참 용기있는 일이다 생각했습니다.
좀더 깊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부유한 자는 자신의 작음을 그 부유함으로 감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작은 자 일수록
점점 더 그 부에 집착하게 되고 그 부를 자랑합니다. 때론 부를 축적하기 위해 양심도 팔고
나라도 팔고 세상과 타협합니다. 그렇게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인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얻어진 재물의 축적은 그 만큼 자신의 눈을 흐리게하고 부끄럼도 없어지고 재물밖에 모르는
아나무인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엔 그저 자신의 작음을 가려보려 시작한 부의 축적일지는 몰라도 이쯤되면 재물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명예로 자신의 작음을 숨기려고 합니다. 혹은 지식으로 혹은 술로, 자신이 소유한 여인으로, 뭐 다 비슷한 얘기들입니다.
한 가지 얘기를 더하자면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로 자신의 작음을 감추려고 합니다.
거룩한 옷으로, 종교적인 경력이나 직분으로, 큰소리로 외치는 기도소리나 거룩한 용어들로
말입니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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