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자고 싶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왠지 깨어있고 싶었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 커피를 마셨다.
그래도 졸음이 달아나지 않기에.. 따스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그리고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따스한 온기와..
재즈 음악이 들려온다.
왠지 이 밤의 분위기를 혼자 즐기기라도 한듯..
우리 강아지는 같이 놀아달라고 비음섞인 소리를 내고있다..
작년 겨울..
인도를 다녀와서 만들었던 그 당시 판매용으로 만들었던..
뒷면에는 인도를 행한 기도제목이 실려있는..
성탄맞이 엽서..
우리집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중간쯤 박스안에 쌓여있었던..
그 엽서가 생각났다..
그리곤 GBS 친구들에게 미리보내는 성탄엽서를
써야겠다하곤..
만년필을 집어 들었다..
평소 잘 쓰지도 않았던 만년필이
내 눈에 들어왔는지 알수가 없지만..
잉크가 굳어서인지 잘 적히지 않았지만..
오기가 생겨 이면지에 긁적여보았다..
그러다가..포기했다..
.................
문득..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거라는...
나는 이면지 한가득 채우지 못했지만..
하나님이셨다면.. 이면지 한가득 내 이름 석자를
한가득 적고 계셨을터였다.
한장으로 안되면 또 다른 이면지에다가
날 사랑하신다고 긁적이고 계셨음이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괜히 그 사람 이름을 긁적이는 것처럼..
나는 이면지 한가득 채우지 못하고 그 만년필을 포기하셨지만.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시지 않았을터다..
"하늘을 두루마기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하나님 크신 사랑 다 기록할수 없네.. "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