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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우편함은 1층에 있다.

1층 입구를 들어서면 한쪽에 호수별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그중에 한개...가 음..내 우편함이다.

혼자 살고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올 이유는 없다. 것도 새 아파트니..

종종 전에 살고 있던 사람 앞으로 오는 우편물도 있기야 하겠지만

새 아파트라 그럴일은 없다.

 

그래봐야 우편함을 통해 오는것들은

관리비. 관공서에서 날라오는 안내문

그리고 기타 청구서들이 대부분이다. ㅠㅠ

요즘 같은 세대에 손편지가 올 일은 거의 없으니깐...

 

그런데 평소에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서

사무실을 왔다갔다하는 나는

거의 습관처럼 지하 2층에다가 주차를 하곤 집은 5층이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과 5층을 왔다갔다 할뿐

정작 1층 입구를 통해 들어올일은 거의 없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모아놓은 재활용쓰레기들을

버릴때나 1층을 들려 우편함을 살펴보는게 고작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한번은 민방위통지서를 받았는데..

그 받아본 그날이 민방위 훈련날인거다..ㅠㅠ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지난 6월 1일 늦은 밤, 한 새벽 3시쯤인거 같다.

어느 여자의 흐느껴 우는 소리가 창밖을 통해 들려왔다

그런데 그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왔고 정말 서럽게 울고 있었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는 건가? 싶기도 했고

아님 헤어짐을 통보받는 연인관계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 흐느껴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그 근원지가 궁금한 나는 호기심에 1층으로 내려가

입구 밖으로 나가서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그 소리는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다른 동의 어느호수에 살고 있는

어느 부부가 집안에서 싸우고 있는 소리였던 거이다.

창문을 열어놓았는 그 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진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서럽도록 아내가 우는 것일까..??

 

그 남편이 울게 한게 틀림없겠다 싶어 

절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울게 하지 않을테다...

하면서 집으로 들어오는 길..

우편함에 시선이 갔고 순간 깜짝 놀랐다.

 

국세청에서 날라온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

5월말까지 신고를 하고 납부를 했었어야 하는데....

완전 잊고 있다가...바로 그날 밤에 확인을 한것이다.

아마도 그 여자의 흐느낌이 없었다면 아직도 ㅠㅠ


다음날 서둘러 신고를 하려고 알아본 결과

신고기간이 지난 이유로 홈택스를 통한 전자신고는 안된다구 했다

어쩔수 없는 일...

 

전자신고만 해봤던 나로서는 낭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종일 알아보고 계산하고 정리하고 일일이 프린트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그리고 나서야 우편으로 신고서를 보내고

불성실납부가산세에 지연신고에 따른

댓가도 치루어야 했다..

 

그런일을 겪으면서 문득 생각에 잠겼다.

만약 하나님이 전해주시는 우편물이

나의 바쁜 일상가운데, 나의 무관심가운데

미쳐 가보지 못한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비밀스런 우편함에

혹시 쌓여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한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지와 안내문,

혹은 내가 지불하고 감당해야 할 여러가지 청구서들을

이미 발송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무관심때문에, 바쁜 상황들 때문에

그 우편물을 너무 늦게 확인했다던가 아니면 

아직까지도 우편함에 쌓여만 있어서

열어보지 못했기에 ㅠㅠ


우리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가 지불해야할것들 혹은 감당해야 할것들을 미쳐 알지못한채

살아가는지라 과태료라든가 벌금이라든가..

아님 믿음의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지는 않나??

기한내게 하나님께 신고하지 않은 불성실한 성도들, 백성들은 아닌가??

 

더 늦기전에... 우편함을 찾아가보는것은 어떠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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